포드, F-150 라이트닝 생산 재개…SK온 배터리 공정 일부 변경

지난달 5일 생산 중단 한 달여 만

 

[더구루=윤진웅 기자] 배터리 화재 문제로 중단됐던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이 재개됐다. 당초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 자체 결함이 지목됐으나 일부 배터리 셀에서 발생한 사소한 문제로 결론을 내렸다.


포드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루지 일렉트릭 비클 센터(Rouge Electric Vehicle Center)에서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5일 생산을 중단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앞서 포드는 지난달 4일 F-150 라이트닝 출고 전 품질 검사 과정에서 충전 중이던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자 이튿날 생산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포드는 그동안 생산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장 가동 속도를 최대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월간 생산 목표는 1만2500대로 내년 이곳 공장의 최대 생산치인 연간 15만대를 채우겠다는 각오다. 생산 중단 전 월간 평균 생산량은 2000대 수준이었다.

 

화재 원인 조사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극소수 잠재적 결함 배터리 셀에 대한 교체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설명이 전부다.

 

당초 배터리 자체 결함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으나 그동안 배터리 관련 리콜 진행 상황을 감안할 때 일부 배터리 셀에서 비롯된 사소한 문제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포드 F-150 라이트닝 2만 여대 중 단 18대(2023년형)만 리콜됐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F-150 라이트닝 화재로 가동을 멈췄던 SK온의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조지아주 공장은 지난달 20일부터 재가동을 시작했다. SKBA는 F-150 라이트닝 배터리 공급을 맡고 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아침부터 F-150 라이트닝 생산이 재개됐다"며 "포드가 우선 순위를 두고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표준인 품질과 안전을 토대로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F-150 라이트닝은 지난해 4월 출시된 포드의 첫 전기 픽업트럭이다. 출시 후 지난달까지 약 1만 9200대가 팔렸다. 구매 예약자도 한때 2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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