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내달 1일 유럽 타이어 가격 인상…4% 안팎 예상

원자재·물류비 등 상승 영향
국내 타이어 인상 이어질 듯

 

[더구루=윤진웅 기자] 넥센타이어가 원자재·물류비 상승 등으로 유럽 판매 가격을 또 인상한다. 올해 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가격 정책 변화에 따른 도미노식 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내달 1일 영국과 터키 등 유럽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 판매하는 타이어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다. 원자재 비용 상승과 글로벌 경제 악화 등에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업계는 넥센타이어가 이들 타이어 제품 가격을 최소 4% 이상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국타이어가 지난 1월 같은 이유로 유럽에서 판매하는 승용차(PCR)·경상용차(LTR)·버스트럭(TBR) 등 타이어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글로벌 전략 브랜드 '라우펜 제품 가격을 최대 4% 안상했기 때문이다. 국내 타이어 3개 브랜드 가운데 한국타이어는 리딩 브랜드로 여겨진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주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가격이 치솟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제조업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체코공장 노사 임단협 협상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시각도 있다. 당초 계획보다 약 6% 높은 임금이 책정됐기 때문이다.

 

앞서 넥센타이어는 지난 2월 공장 노조와 합의를 통해 이달 1일부터 전 직원 임금 8%을 인상하고 직원당 2만 코루나(한화 약 114만원)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당초 넥센타이어가 제시한 임금 인상률은 2.3%였으나 노조가 무기한 파업 카드를 꺼내자 갈등 완화 차원에서 요구를 수락했다.

 

이번 유럽 가격 인상은 국내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통상 해외 가격과 국내 가격 정책이 연동되기 때문이다. 국내 가격 인상 폭은 5%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타이어에 이어 넥센타이어가 유럽 가격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금호타이어 역시 조만간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타이어 업계는 리딩 브랜드가 가격을 인상하면 후발 업체도 가격 인상 대열에 참여하는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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