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두산이 영국 자원 개발 업체 '오라클 파워'와 손잡고 파키스탄 수소 시장에 진출한다. 대규모 연료전지를 공급해 안정적인 현지 산업용 전력망 구축을 돕는다.
31일 오라클 파워에 따르면 자회사 '오라클 에너지'는 최근 듀산퓨얼셀, ㈜두산 자회사 하이엑시엄(Hyaxiom)과 수소 연료전지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최대 50MW 용량의 산업용 연료전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듀산퓨얼셀과 하이엑시엄은 오라클 에너지가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에서 진행중인 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고순도 그린수소를 공급 받아 연료전지 개발에 활용한다. 천연가스 공급 부족으로 전력 수급난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 중공업 분야는 물론 화학 정제소과 석유화학 공장 등에서도 수소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 현지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오라클 에너지는 파키스탄 수소 프로젝트 일환으로 하루에 약 15만kg의 수소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400MW 용량의 수소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5만5000t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된 수소는 가스 형태로 압축·저장되거나 액체 수소 또는 암모니아로 변환될 수 있다. 오라클 에너지는 중국전력기술(CET), 독일 티센크루프 등과 협력하고 있다.
나히드 메몬 오라클 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오라클 에너지와 두산퓨얼셀, 하이엑시엄 간 협력은 세계가 넷제로로 전환함에 따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개발하는 중요한 움직임"이라며 "파키스탄의 초기 그린수소 사업자로서 우리는 파트너와 협력해 혁신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연료 전지 솔루션으로 5차 산업 혁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