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00% 재생에너지 사용…LG이노텍 태양광 활용" 애플, 협력사 탈탄소 행보 공개

글로벌 협력사 재생에너지 활용 성과 공개
28개국 250개 이상 업체 '협력사 청정에너지 프로그램' 협약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와 LG이노텍이 애플의 공급망 탄소중립 정책의 주요 파트너로 거론됐다. SK하이닉스는 애플향 메모리반도체 생산에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LG이노텍은 태양광 발전으로 만든 전력을 쓴다.

 

애플은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에 본사를 둔 18개 기업이 '협력사 청정에너지 프로그램'(Supplier Clean Energy Program)에 참여하고 있다"며 "LG이노텍은 태양광을 활용하고 SK하이닉스는 한국에서 애플향 제품 생산에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달성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밝혔다.

 

협력사 청정에너지 프로그램은 공급망 전반에 청정에너지 활용을 확대하고자 2015년 10월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애플은 2030년까지 전체 공급망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28개국에서 활동하는 250개 이상 업체들이 협력사 청정에너지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40개 이상 업체가 애플과 협력사 청정에너지 프로그램 협약을 맺었다.

 

SK하이닉스와 LG이노텍도 애플과 탄소 중립에 협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한국과 중국 공장에서 모든 아이폰용 반도체 생산에 100%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쓰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사업장 전체 전력 사용량의 33%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률 100%로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었다. 경기 이천 사업장에 태양광·소수력 발전을 설치하고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와 전력구매계약(PPA)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9년 8만3280GJ에 불과하던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2021년 259만7398GJ로 늘리는 성과를 냈다.

 

LG이노텍은 2030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서울 마곡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으며 구미 사업장에 태양열 난방 시스템도 도입했다. 2021년 녹색 프리미엄으로 총 41GW의 재생에너지도 공급받았다. 녹색 프리미엄은 한국전력에 추가 요금을 내고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받는 제도다.

 

한편, 애플과 전 세계 협력사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13.7GW에 달한다. 이는 탄소 배출량 1740만MT를 절감하고 도로에서 자동차 380만 대가 사라진 효과와 동일하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과 일본에서 약 500㎿ 규모의 태양광·풍력발전을 건설했으며 44개국 사무실과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고자 재생에너지로 만든 1.5GW의 전력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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