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영 공백 불확실성 커"…투자의견 '보유' 강등

美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 하향 조정
통신비 인하 압박 등 규제 이슈도 부담

 

[더구루=홍성환 기자] KT가 정부의 거센 압박으로 인한 경영 공백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계 투자자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6일 KT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싱킹알파는 "규제 역풍과 최고경영자(CEO) 선임 문제는 KT에 부정적이며 이를 반영해 투자의견을 낮췄다"면서 "다만 현재 한자릿수 중반대의 주가수익비율(P/E)과 한자릿수 초반대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매도(Sell)' 등급까지 낮추는 것은 매우 가혹하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정부가 시장을 과점한 통신·금융 기업이 물가상승 부담을 분담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KT 등 통신사가 가입자에게 무료 데이터 패키지를 제공했다"며 "규제 당국이 향후 통신 요금을 낮추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구현모 전 대표과 윤경림 대표 후보가 정부 압박으로 물러나면서 신임 CEO 선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KT가 정부의 규제 압박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임시 대표 체제로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야 한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최근 KT 주가는 계속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5일 KT 주가는 3만650원으로 연초 대비 10% 가깝게 하락했다. 실적 전망도 암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종합한 KT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564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 6266억원 대비 11.2%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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