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솔루션이 프랑스 유통 대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전력구매계약(PPA) 수주를 따냈다. 친환경 기조 하에 PPA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는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의 유럽 에너지 사업 자회사인 '큐에너지(Q.Energy)' 프랑스법인은 지난 5일(현지시간) '레 무스케테르(Les Mousquetaires)’와 전날 PPA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연간 33GWh의 재생 가능 전기를 공급한다.
큐에너지는 사르트 지역에 건설중인 29MW급 '쇼메 솔라' 태양광 발전소에서 확보한 전력을 납품한다. 쇼메 솔라 발전소는 내년 초 시운전에 돌입한다. 레 무스케테르는 큐에너지의 전력을 받아 연간 필요한 총 에너지 수요의 1.3%를 충당할 수 있으로 예상하고 있다.
레 무스케테르는 1969년 설립된 유통 전문 기업이다. 인터마르쉐, 네토 등 현지 대형 슈퍼마켓 체인부터 자동차 정비, 가구 브랜드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프랑스에만 3000개 이상의 매장이 있고 포르투갈, 폴란드 등 유럽 내 다른 국가에도 진출했다.
PPA는 기업 등 전력구매자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일정 기간 계약된 가격으로 전력을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친환경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PPA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발전소에서 효율적으로 생산한 전력을 사용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
한화솔루션은 큐셀부문을 통해 PPA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소 사업 개발부터 모듈 공급, 설계·구매·시공(EPC), PPA 체결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루도빅 페러 큐에너지 프랑스법인 상업 이사는 "우리는 프랑스 에너지 규제 위원회의 태양광 입찰과 별도로 새로운 발전 용량을 구축함으로서 레 무스케테르와 함께 에너지 전환에 지속적으로 일조할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약은 프랑스에서 태양광 에너지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