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니 정부, LG 배터리 컨소시엄 참여기업 변경 추진...中화유 제외 가능성

'中 배터리 공급망서 제외' IRA로 구성원 고민 깊어져
인니 투자부장관, LG엔솔·화유 회동 가능성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서 중국의 참여를 축소 또는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탈(脫)중국'을 골자로 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7일 이코노미(Ekonomi) 등 인도네시아 매체와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LG컨소시엄의 구성원 변경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논의하고자 LG에너지솔루션·중국 화유와 만날 것으로 추정된다.

 

니콜라스 칸터 안탐 대표는 "컨소시엄 구성원을 바꾸려는 이유는 지난해 미국이 발표한 IRA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RA에 따르면 미국이나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을 40%(2027년 80% 이상)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최대 3750달러(약 49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공개된 세부 지침에는 2025년부터 핵심 광물을 외국 우려 단체에서 조달하지 못하도록 명시했다. 외국 우려 단체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으나 중국이 포함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 기업이 합작사나 파트너십 형태로 배터리 공급망에 참여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보조금 수령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궁극적으로 중국의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방향성은 명확하다.

 

IRA를 고려할 때 인도네시아는 LG컨소시엄에서 화유를 빼거나 화유의 참여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는 IRA의 영향을 우려해왔다. 니코 대표는 지난 5일 "우리는 (파트너가) 다양하길 원한다"며 "중국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화유와 컨소시엄을 꾸려 인도네시아에 투자를 모색해왔다. 작년 4월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국영 기업 안탐(Antam), 배터리 투자 회사 IBC와 투자 협약을 맺고 니켈 채굴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아우르는 그랜드 패키지 사업을 추진했다. 협약 체결 후 1년이 지났으나 컨소시엄 구성원 문제로 협상은 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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