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원롯데]<下> '日 롯데대학' 운영…'롯데맨 직접 키워 쓰겠다'

2021년 VCM서 질타…롯데대학 설립 추진
신 회장 "핵심인재 확보에 성패 달려 있어"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대학'을 운영하며 미래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일 '원롯데'(One LOTTE)' 완성을 위한 '초핵심인재' 확보를 주문한 만큼 '롯데맨'을 직접 키워 내겠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과거의 성공 방식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핵심인재 확보에 우리 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일침하고, 인재 확보에 주력해줄 것을 주문했다.

 

롯데그룹의 인재 육성 의지는 2021년 본격화됐다. 당시 하반기 VCM에서 신 회장은 최고경영자(CEO)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룹 내 인재가 없다며 사장단에 따끔한 호통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 핵심축인 유통사업부문의 행보가 경쟁사에 비해 뒤처지면서 핵심 인재가 부재하다고 판단하고 인사 시스템을 꼬집은 것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의 강도 높은 질타에 롯데는 그해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내부 인재 양성하는 '롯데대학'을 설립했다. 

 

롯데대학은 사내에서 간부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30대~40대 인재 40명 가량을 대상으로 한다. 커리큘럼에는 기업 경영자와의 토론, 마케팅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인재 확보부터 CEO로 키우기 위한 관리까지 맡는다. 이전에 한국롯데 인재육성팀의 역할을 한일 롯데로 확대한 것이다. 

 

신 회장의 일본 조력자이자 롯데대학에 직접 강사로 나서는 다마쓰카 겐이치(玉塚元一)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은 한일 롯데는 하나의 그룹으로 '원롯데'로 성장하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했다. 겐이치 사장은 롯데와 같이 다양한 사업엔 인적 자원과 인재를 선발해 초기 단계부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향후 우수한 임원 후보자를 양성하기 위해 롯데대학을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대학에선 우선 전기차‧바이오 같은 신사업 분야 인재 육성을 본격화한다. 원롯데를 향한 마지막 밑그림이 완성되는 셈이다. 내부 인재 육성으로 침체된 그룹 분위기를 쇄신하고 혁신이 필요한 곳에 배치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기업 경영 여건이 어렵기는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게 신 회장의 소신이다.

 

아울러 롯데는 한국롯데와 일본롯데 구성원 사이의 인적 교류도 활발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겐이치 사장은 이같은 계획을 직접 제시했다.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시너지를 발휘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붙이겠다고 강조했다. <본보 2023년 1월 25일 참고 [단독] "韓日 롯데 인적 교류 추진"…신동빈 회장 '원롯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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