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美멤버지,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개발...용량 관리 해결책 제시

칩 용량 최적화해 OOM 오류↓·성능↑
'차세대 컴퓨팅 시장 주목' CXL 풀링 메모리 기반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컴퓨팅 업체 '멤버지(MemVerge)'와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메모리 칩 성능 저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용량 관리 문제 해결책을 제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멤버지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반도체 분야 국제 행사 'ISC 2023'에서 SK하이닉스와 공동 개발한 '엔드리스 메모리(Endless Memory)' 솔루션을 선보인다. 

 

엔드리스 메모리는 칩 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성능 저하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솔루션이다. 메모리 풀 시스템을 지원하는 SK하이닉스의 CXL 메모리를 통해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기존 방식 대비 3배 이상의 성능 향상을 확인했다. 

 

칩 성능을 처음과 같이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용량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균일하지 않은 클러스터 환경에서 메모리 부족(OOM) 충돌 등이 자주 발생할 경우 성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엔드리스 메모리는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동적으로 용량을 할당할 수 있도록 해 OOM 오류를 완화하고 성능을 개선한다. 

 

특히 차세대 컴퓨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CXL 메모리를 기반으로 해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CXL은 칩 대역폭과 용량을 대폭 늘리는 최첨단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CPU(중앙처리장치)가 지원하는 칩 종류나 규격에 관계없이 사용 가능, 다수의 호스트 서버에게 메모리 자원을 공유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고속 데이터 처리가 요구되는 분야에 적합하다.

 

멤버지는 2017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멤버지에 투자를 단행하고 파트너십을 맺었다. 당시 인텔 캐피탈, 시스코 인베스트먼트, 글로리 벤처스, 넷앱(NetApp) 등과 함께 1900만 달러를 베팅했었다. <본보 2020년 5월 13일 참고 SK하이닉스, 美 멤버지 투자…"고용량·초고속 시대 대응">

 

찰스 팬 멤버지 최고경영자(CEO)는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은 기존 메모리 모델을 현대화해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개선하고 OOM 오류를 방지한다"며 "또 램(RAM)을 자동으로 다운로드하는 기능은 데이터 집약적인 애플리케이션 사용자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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