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리아가 베트남 진출 25주년을 맞았다. 1998년 베트남에 첫 진출 한 롯데리아는 현재 맥도날드와 KFC 등 글로벌 기업을 누르고 현지 국민버거로 자매김했다. 제품의 현지화뿐만 아니라 사회공헌에도 발벗고 나서 현지 햄버거 업계 1위로 성장한 롯데리아는 베트남의 성공을 발판 삼아 미얀마 등 동남아 시장으로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31일 현지 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롯데리아는 현지인 기호에 맞는 메뉴를 끊임없이 개발한 덕분에 시장에 안착했다고 호평을 쏟아냈다 고급 '퀵 서비스 레스토랑'(QSR)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진출 초기 롯데리아는 현지인이 치킨을 즐겨 먹는 점에 착안해 '치킨버거' 개발에 역량을 쏟았다. 그 결과 치킨 관련 메뉴 비중은 전체의 60%가 넘고 매출의 약 90% 이상이 치킨 메뉴에서 발생한다.
지난해부터 매장 현대화에 힘을 쏟은 점도 고객 발길을 사로 잡았다. 가장 최근 개장한 롯데리아 랜드마크 응우옌 반 쿠(Lotteria Landmark Nguyen Van Cu)매장은 기존 인테리어에서 리뉴얼돼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평가다.
현지 매체 뚜오이뜨레(tuoitre)도 "롯데리아는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품질 서비스 강화뿐 아니라 인테리어도 현대화했다"며 "단순 식사 공간을 넘어 가족과 친구 등과 수다를 떨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
외형 성장도 좋다. 베트남에서 매장 수 기준 버거킹·맥도날드를 제치고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현지 매장 수는 270개. 하노이·호찌민뿐 아니라 전국 30개 도시에 자리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2027년까지 베트남에 매장 400개를 운영하겠다는 목표다.
실적 또한 우상향세다. 지난해 매출은 1081억원으로 현지 진출 24년 만에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엔 연매출 927억원이었다가 2020년 770억원, 2021년 613억원으로 하락했지만 지난해 전년 대비 76%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최고 매출 성과를 냈다.
롯데리아는 4년 내 연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호찌민에 롯데리아 연수원을 열어 서비스 교육 강화에 나섰다. 이른 시일 내 하노이에 연수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