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中에 밀려 세계 전기차 판매 ‘주춤’…‘톱10’ 진입 막혀

1~4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서 총 13만3225대 판매
현대차 6만8532대, 기아 6만4693대 각각 '13·15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중국 브랜드에 막혀 글로벌 전기차 시장(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판매 순위 '톱10' 진입에 고전하고 있다. 

 

7일 전기차 전문 매체 클린테크니카(CleanTechnic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1~4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총 13만3225대를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6만8532대, 점유율 2.0%로 13위, 기아는 6만4693대, 점유율 1.8%로 15위에 올랐다.

 

1위는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72만2670대를 판매, 점유율 20.6%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53만9796대, 점유율 15.4%로 2위, BMW는 13만2169대, 점유율 3.8%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폭스바겐과 광저우자동차(GAC)가 각각 12만4575대와 12만2153대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점유율은 각각 3.6%와 3.5%로 집계됐다.

 

이어 △상하이GM우링(11만6185대) △메르세데스-벤츠(10만488대) △볼보(8만8156대) △창안자동차(8만2083대) △리오토(7만9022대)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톱10에 랭크된 브랜드 중 4개가 중국 브랜드라는 점이 눈에 띈다. 같은 기간 글로벌 베스트셀링전기차 '톱10' 역시 테슬라 모델Y와 모델3를 제외하고 모두 중국 브랜드 전기차 모델이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Y는 35만4647대로 1위를 차지했고 BYD 송과 테슬라 모델3가 각각 17만8851대와 17만255대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어 BYD 얀플러스(13만2345대)와 BYD 친플러스(11만9271대)가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BYD 돌핀(10만1174대) △울링홍광 미니EV(8만7938대) △GAC 아이온S(6만7884대) △BYD 한(5만2857대) △GAC 아이온Y(5만2137대) 순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모델 중에서는 현대차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이 '톱20'에 겨우 이름을 올렸다. 아이오닉5는 같은 기간 총 3만335대가 판매돼 17위를 기록했다. 기아 EV6의 경우 20위권 밖으로 밀려나 구체적인 판매 대수가 집계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입지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브랜드들이 저가형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기아의 시장 존재감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