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비건 참치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동원F&B가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 마이플랜트(MyPlant)를 론칭하고 늘어나는 비건 참치 수요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독일 대체해산물 스타트업 베타피쉬(BettaFish)가 신제품 출시에 나서면서 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대체해산물 스타트업 베타피쉬는 비건 참치캔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비건 참치캔이 선보이면 베타피쉬가 보유한 비건 참치 제품군은 기존 △비건 참치 샌드위치 △비건 참치 피자 △비건 참치 스프레드 등 기존 3종에 더해 총 4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베타 피쉬는 해조류를 이용해 비건 참치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론칭 이후 현재까지 비건 참치 생산에 들어간 해조류의 양이 11톤에 달하는 정도로 자사 제품이 인기를 끌자 라인업 확대를 통한 소비자 유치에 힘쓰는 모습이다. 베타 피쉬는 지금까지 122톤에 달하는 참치가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타피쉬는 원료로 사용하는 해조류 재배가 해양 생태계 균형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생산 과정에 비료와 살충제 등도 필요없어 소비자들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원F&B는 지난 3월 마이플랜트를 통해 비건 참치 통조림 1종(오리지널)과 파우치 4종(오리지널·고소마요·불닭마요·레드고추) 등 총 5개 제품을 출시하고 비건 참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내가 선택한 식물성 레시피’라는 메시지를 브랜드 이름에 담았다.
식물성 콩 단백 소재와 동원 특제 소스를 활용해서 개발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기존 참치와 동일한 식감을 낼 수 있도록 참치 특유의 살코기 결, 형태를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한국인 식생활에 맞춰 고소마요, 불닭마요, 레드고추 등 다채로운 소스 맛을 넣어 샌드위치나 김밥 소재로 먹을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였다.
국내외 식품업체들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비건 참치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츠(Future Market Insights)는 지난해 2억7320만달러(약 3530억원) 규모였던 비건 참치 시장이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4.3%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퓨처마켓인사이츠는 "글로벌 생선 공급량 급감, 환경에 대한 우려, 과도한 육류 섭취에 따른 건강 위험 등의 요인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비건 참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