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69년생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가 선임되면서 이마트 임원진이 젊어졌다. 기존 임원 평균 나이가 50세를 넘어섰으나 이번 인사로 40대 후반으로 진입했다.
특히 60년대 생 부사장급과 상무급 임원들 대거 퇴진한데 다 70년생 이후 임원진이 경영진에 가세한데 따른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21일 강희석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마트 부분에 대한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오는 12월로 예정된 정기인사를 두 달 앞두고 이마트부문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임원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특히 이날 발표된 인사로 이마트의 차세대 리더들인 부사장급(부사장보 포함)의 평균 나이가 55.5세로 종전 보다 1.1세 가량 젊어졌다. 부사장급 이상 임원 모두 강 신임 대표 보다 2~6살 가량 나이가 많다. 그러나 70년생 이후 부사장급 임원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또한 일부 부사장과 부사장보를 제외한 강 신임 대표를 비롯해 대부분 임원이 정용진 총괄부회장(68년생) 보다 어려 ‘젊은 경영진’이 구축됐다.
특히 정재은 명예회장과 이명희 회장, 사외이사를 제외한 이마트 임원 평균 나이 기존 51.8세에서 49.8세로 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마트 임원진의 평균 나이가 크게 젊어진 것은 강 신임 대표가 선임되면서 60년 초·중반 임원진이 대거 물러났기 때문이다.
정 명예회장과 이 회장, 사외이사를 제외한 이마트 임원은 지난 6월 기준 43명이다. 이중 10여명이 고참급 임원들이 퇴진했다.
‘젊은 임원진’ 구성으로 조직에 활력과 역동성을 불어넣을 것으로 이마트 안팎은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이번 인사에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젊고 실력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하는 세대교체형 인사를 실시했다"며 "그만큼 이마트 혁신에 서둘러야한다는 정용진 부회장의 위기의식이 담겨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