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네덜란드 전력난에도 바타비아 공장 설립 '청신호'

내년 공장 건설 마무리…당초 계획 그대로
백신·유전자치료제·면역항암제 생산 목표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네덜란드의 심각한 전력난에도 공장 준공에는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년 하반기에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이듬해인 2025년부터 공장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네달란드는 곳곳에서 전력난으로 기업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다. 실제 네덜란드외국인투자청(NFIA)은 지난 9개월간 현지 기업들이 전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반 데르 미르(Van der Meer) NFIA 위원은 16일 "지난해부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생긴 공급난이 기업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바이오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Batavia Bioscience·이하 바타비아) 등을 포함한 18개 기업이 전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타비아는 지난해 1억유로(약 1320억원) 투자해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 신규 공장은 축구장 면적의 2배(1만2000㎡)에 달한다. 공장 예상 가동 시기는 2024년 3분기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CJ제일제당 측은 차질 없이 바타비아 공장을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하루에 몇 시간 가량 전기 공급이 끊긴 것은 맞지만 공장 설립 계획은 차질 없이 이행 중"이라며 "당초 목표한 준공 시기인 내년 하반기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2021년 CJ제일제당은 바타비아를 인수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강조한 4대 미래성장엔진 중 하나인 '웰니스(건강)' 관련 분야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내년 공장 완공으로 백신, 바이러스 벡터 기반 유전자치료제, 면역항암제 등을 생산한다. 배양시설(수트) 6개를 갖추고 자체 의약품 완제(필앤피니시) 시스템도 마련한다. 생산능력은 의약품 유형에 따라 많게는 연간 수억 회분에 이르는 투여량을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타비아 인수로 레드바이오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인 바이오 사업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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