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 中 다롄시 투자 행사 '총출동'...新 거점 마련하나

'다롄 대외개방·투자촉진 컨퍼런스' 개최
동북아 자유무역 중심지 꿈꾸는 다롄시
기업 친화 정책多…인센티브·세금 감면 등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 현대차, SK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서 열린 투자 행사에 대거 참석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 현대차도 다롄에 거점을 마련, 새로운 한국 기업 투자지로 만들지 주목된다. 

 

19일 다롄시 정부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다롄 대외개방·투자촉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랴오닝성과 길림성, 헤이룽장성 등 인근 지역 정부 고위 관계자부터 글로벌 기업 경영진까지 5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중국 판매법인(SCIC) △현대차그룹 △SK하이닉스 △CJ그룹 △한국은행 등의 현지법인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이중 유일하게 SK하이닉스만 다롄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0년 10월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다롄 팹을 확보했다. 인수 초기부터 증설을 추진, 작년 5월 착공했다. 투자액과 완공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다롄 팹은 SK하이닉스의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20%를 책임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발전 모멘텀 수집, 함께 열린 개척지 구축: 대련에 투자, 미래 승리'라는 주제 하에 개최됐다. 다롄시는 △개발 기회 포착 △개방 확대 △산업 협력 심화 △상호 이익·상생 달성을 중심으로 당국이 가진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다롄시는 개막식에서 한국, 일본, 싱가포르, 영국, 독일, 벨기에 등 10개 국가의 제조·서비스 산업 기업들과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대상과 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중국 동북3성 대외 교역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다롄시는 동북아시아 연해지역의 제조·물류 중심지로 여겨진다. 인근에 우수 대학교가 있어 인재 채용이 용이하고, 랴오닝성 자유무역시험구를 통해 체계적인 물류관리, 신속한 수출입 통관 등도 가능하다. 

 

당국은 해외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하이테크산업구(고신원구) 등을 설립하고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고 있다. 투자금액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고 관세·소득세 면제, 지방세 감면, 토지 매입 시 금융 지원 등도 제공한다. 행정 절차도 간소화하며 기업들의 편의를 봐주고 있다. 

 

정부 지원에 힘입어 실제 장비제조, 석유화학, IT 분야 글로벌 기업들이 현지에 자리잡고 있다. 다롄시는 신산업 육성, 스마트제조 도입 강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산업 고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동북아시아 자유무역 중심지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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