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자금 지원…한화 복귀 청신호

마키야 NIC 위원장, 알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자금 조달 협상
마키야 위원장, PIF 역할 요청…알팔리 장관 “포괄적 협력 이어갈 것”
한화 건설부문 사업 복귀 청신호…그라이리 장관, 사업 재개 의지 피력

 

[더구루=정등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공사대금 미지급 문제로 계약 해지를 결정한 ㈜한화 건설부문의 사업 복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에 따르면 하이더 무하마드 마키야 NIC 위원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자금 조달 협상을 진행했다.

 

마키야 위원장은 이날 협상에서 자금 조달 방식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알팔리 장관은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을 위해 NIC와 포괄적인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주택 10만80가구와 사회기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14조원 규모로 한화 건설부문이 지난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하지만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해 10월 기성금 지연지급과 미지급 등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지난해 8월 말 기준 공사를 완료한 부문에 대해 청구한 금액은 49억5100만 달러(약 6조5400억원)였지만 실제 수령한 금액은 43억2200만 달러(약 5조7090억원)에 그쳐 약 6억2900만 달러(약 8310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후 한화 건설부문과 NIC는 올해 1월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관련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지난 5월엔 이라크 정부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자금 조달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다우드 알 그라이리 이라크 무역부 장관은 지난 21일 열린 ‘한국-이라크 공동위원회’에 참석해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나타냈다.

 

그라이리 장관은 “향후 수일 내로 비스마야 사업 문제가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돼 다른 프로젝트들과 함께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NIC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 한화 건설부문과의 협상을 통해 이라크 국민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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