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 고속철 참여 추진...기술 이전도 고려

폴란드 신공항건설 프로젝트 참여 희망
2019년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 사업 수주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 고속철도 건설 참여를 추진한다. K2 전차에 이어 부가가치가 높은 고속철도차량까지 '쌍끌이' 흥행에 나선다.

 

◇폴란드 신공항 건설, 고속철도 사업 참여 희망

 

김정훈 현대로템 상무는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폴란드투자무역공사 공동 주최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폴란드는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현대로템은)폴란드 고속철도 건설에 관심이 있다"며 "폴란드의 철도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장기적인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폴란드 현지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 의사도 밝혔다. 그는 "폴란드와 고속열차를 만들고 싶다"며 "폴란드에서 함께 발전하고 기술을 공유하며 다른 유럽 국가에 진출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 정부는 현재 폴란드 신공항(CPK·Centralny Port Komunikacyjny)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공항 건설과 폴란드의 모든 지역으로 연결되는 10개의 주요 회랑으로 구성된 새로운 전국 철도 시스템을 구성하는 메가 인프라 프로젝트이다. 오는 2034년까지 약 670㎞ 길이 고속철도 노선을 포함하는 전체 연장 1789㎞ 철도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전체 사업 규모는 350억 즈워티(약 10조원)에 달한다.

 

이미 도화엔지니어링·국가철도공단 컨소시엄이 폴란드 전국 철도망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본보 2022년 7월 26일 참고 [단독] 도화엔지니어링·철도공단 컨소시엄, 7000억 규모 폴란드 철도망사업 수주>

 

고속철도 사업 참여 가능성은 충분하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트램 수주 이력이 있다. 지난 2019년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 사업에 관한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3354억원. 현재 이 사업은 절반 정도 진행됐다. <본보 2021년 8월 13일 참고 현대로템, 폴란드 바르샤바 납품 트램 승인 획득>
 

◇수소전기트램 올해 개발 마무리…상용화 기반

 

현대로템은 폴란드향 수소전기트램도 개발 중이다. 올해까지 개발하고 상용화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수소전기트램은 수소연료전지가 동작하는 과정에서 공기정화 능력이 있어 도심 공기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공해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철도차량이다.

 

수소연료전지 등 주행에 필요한 시스템을 모듈화해 차량 지붕에 탑재하기 때문에 저상형 구조를 실현할 수 있어 객실 공간 효율성이 우수하다. 저상형 구조는 지면과 차량 바닥의 높이가 낮아 일반 승객은 물론 휠체어, 유모차 등 교통약자의 승하차가 편리한 장점도 있다.

 

현대로템은 수소 기반 철도차량 라인업을 확대 구축해 관련 경쟁력을 강화한다. 향후 160㎞/h급 수소전기기관차를 비롯해 수소전기고속철까지 수소 기반 다양한 친환경 열차를 개발해 미래 시장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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