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폴란드, 잠수함 도입 사업 '포문' 열었다…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물망

잠수함 구매 프로그램인 '오르카(Orka)' 개시
31일 예비 시장 협의 의향서 제출 마감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입찰 공고시 참여 검토"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가 잠수함 도입 사업을 공식화했다. 폴란드 잠수함 도입 사업은 우리 기업의 참여가 유망한 사업 중 하나로 꼽혀온 만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군비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오르카(Orka)'로 명명된 새로운 유형의 잠수함에 대한 예비 시장 협의 의향서에 대한 정보를 발표했다. 협의 참여 제출 마감일은 오는 31일이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Mariusz Błaszczak)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도 17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ORKA 프로그램의 실행이 시작됐다"며 "군비청은 폴란드 해군을 위한 새로운 유형의 잠수함에 관한 예비 시장 협의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이어 "ORKA 프로그램은 폴란드 육군의 가장 중요한 현대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우리의 목표는 필요한 기술을 이전하여 잠수함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비청이 원하는 조건은 선박의 수상 및 수중 최대 속도를 통해 해군 작전에서 용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잠수함은 30일 이상 가능한 최대 운영 자율성을 갖고, 200m 이상의 깊이로 잠수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어뢰 무장으로 수상·수중 목표물을 타격하는 능력과 미사일 무장으로 지상 표적을 파괴하는 능력, 미사일 무장으로 공중 목표물을 타격하는 능력, 발사된 어뢰에 대응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또 △특수부대 대원을 상륙/회수하는 능력 △유인/무인 구조 차량을 접수/도킹하는 능력 △어뢰와 교대로 해군 기뢰 무장을 사용하는 능력 △조종 가능/자율 수중 차량 사용 능력 △수중에서 장기간 침수/작동을 가능하게 하는 드라이브를 위한 기술 솔루션의 사용 기능도 필요하다.

 

승무원 및 군사 수리 기관에 필요한 교육 패키지도 필요하다. 전술 시스템을 위한 전투 요원과 상호 운용성을 위한 전용 원격 제어/자율 수중 차량, 현재 개발된 기술 솔루션과 계약자의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하는 것을 포함해 합의된 시간 내에 인도해야 한다.

 

블라슈차크 장관은 지난 5월에 "잠수함 구매 프로그램인 '오르카(Orka)'를 시작하겠다"며 "우리가 원하는 성능과 규모, 장비를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5월  25일 참고 폴란드, 잠수함 도입사업 공식화...한화오션 물망>

 

당시 그는 잠수함 성능에 대한 힌트도 줬다. 블라슈차크 장관은 "고속으로 은밀하게 움직이고 장시간 수중 잠행이 가능해야 한다"며 "어뢰나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폴란드는 군 현대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Orka 프로그램은 2034년까지 2척의 새로운 잠수함을 구매한다.

 

수주전 참여 업체로는 국내 기업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물망에 올랐다. 

 

앞서 국내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2000톤(t)급인 손원일급 잠수함을 각각 6척과 3척 건조했다. 또 3000t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1·2번함은 한화오션이, 3번함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했다.

 

한화오션은 2004년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사업 수주에 이어 2011년 현지 국방부로부터 잠수함 3척을 따내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캐나다의 노후 잠수함 교체 사업인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에서도 잠재 공급사로 거론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오르카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으며, 입찰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도 입찰 공고시 참여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폴란드는 지난 2017년 말에도 잠수함 도입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프랑스 나발그룹의 스코르펜급 잠수함과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스의 212CD급 잠수함, 스웨덴 사브의 A26 잠수함이 후보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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