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페루가 해군 현대화 작업에 1조원에 달하는 실탄을 확보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페루 해군(Marina de Guerra del Perú, 이하 MGP)은 연안경비함(OPV) 1척, 500t 경비함 2척, 군수지원함(LCU) 2척, 미사일 프리깃함 1척 등 군함 구매 예산에 7억8000만 달러(약 9850억원)를 책정했다.
앞서 페루 기획재정부(MEF)는 올 초 페루 국방부를 통해 페루 해군에 함정 건조 자금 1억5170만 달러(약 1870억원)를 조달하도록 승인했는데 이번에 추가 예산이 배정됐다. <본보 2023년 1월 27일 참고 페루, 함정 6척 건조자금 승인...한국조선해양·㈜STX 물망>
MGP는 해군 산업 발전을 위해 수상함을 교체하는 등 군 현대화를 위해 작업 중이다. 계획했던 군함 도입 프로그램이 몇개월 지연되긴 했지만 여전히 전략적 동맹을 찾고 있다.
우선, 2억4400만 달러(약 3080억원)는 페루 국영 SIMA조선소에 할당됐다.
일부 발주도 확정됐다. ㈜STX가 페루 해군의 500t 경비함 2척 건조 사업을 수주할 전망이다. STX와 페루 해군은 대당 2200만 달러(약 280억원)에 계약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STX는 SIMA조선소와 기술 이전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고 중남미 방산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MOU는 기존 파트너십의 연장선으로 상징적 의미를 더해 양사가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사업 확대 추진을 목적으로 한다. <본보 2021년 5월 7일 참고 ㈜STX-페루 국영조선소 MOU 체결…파트너십 강화>
HD현대중공업은 OPV 사업 수주를 노린다. HD현대중공업은 1975년 한국 최초의 국산 전투함 울산함 개발을 시작으로 40여 년 동안 이지스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잠수함 등 수많은 함정을 자체 기술로 개발·건조해 해군에 공급했다. 지난해에는 7200억원에 달하는 필리핀 해군의 OPV 6척 건조 사업을 확보했다. <본보 2022년 5월 6일 참고 [단독] 현대중공업, 7200억 규모 필리핀 원해경비함 6척 수주>
페루가 원하는 OPV는 80~100m 길이의 만재 시 배수량이 1500~2200t 이어야 한다. 10~14m의 빔과 6.5m 이상의 프롭을 가진다. 경제적 속도가 12노트이고 최대 20노트이어야 한다. 범위는 6000nm이다. 비행갑판과 AB-412SP 헬리콥터를 수용할 격납고가 있어야 한다. 승무원 수용 규모는 70명이며, 무장은 30mm RCWS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