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투자조정위, 'LG 배터리 프로젝트' 중대 발표한다

3일 인니 투자조정위원회 발표
IBC 사장, LG컨소시엄 무산설 일축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당국이 LG그룹의 현지 배터리 프로젝트 관련 입장을 내놓는다.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토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코퍼레이션(IBC) 사장은 2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 배터리 서밋(The International Battery Summit, IBS) 2023'에서 기자들을 만나 "내일(3일)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다운스트림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투자조정위원회(BKPM)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누그로호 사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함구하면서도 "LG가 컨소시엄에서 탈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프로젝트 지연에 따른 무산설(說)을 일축했다. 앞서 양측 이견으로 협상이 중단되고, 최악의 경우 LG가 프로젝트에서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포스코홀딩스, LX인터내셔널, 중국 화유 등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인니 시장에 뛰어들었다. 작년 4월 안탐, 인니 배터리 투자회사 IBC와 전기차 배터리 가치사슬 구축 관련 구속력 없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 규모는 90억 달러 수준이다. 

 

양측은 니켈 광산 개발을 추진했으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통과 이후 중국 업체의 참여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 측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국은 중국 화유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LG에너지솔루션 참여 비율을 높일 것을 요구했다. 현재 컨소시엄 구성원 수정안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LG와의 배터리 사업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은 지난달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LG와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IBS 2023은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최초의 국제 배터리 산업 서밋이다. 인도네시아 니켈광업협회(APNI)가 영국 퀸메리대학교와 공동으로 개최, 업계와 정부 이해관계자 등이 모여 인도네시아 배터리·전기차 생태계 구현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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