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일파워, 인니 SMR 기술·경제성 검토 착수…두산·삼성·GS 진출 '청신호'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LN)·국가연구혁신청(BRIN) 협력
지난 2월 MOU 체결…서부 칼리만탄에 건설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LN)·국가연구혁신청(BRIN)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 GS에너지 등 국내 파트너사의 SMR 사업 영토가 넓어질 전망이다.

 

7일 BRIN에 따르면 이 기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PLN, 뉴스케일파워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기술·경제성 분석(Techno-Economic Analysis, TEA)'을 수행하기 위한 킥오프 미팅을 개최했다. 8개월 동안 뉴스케일파워의 'VOYGR' 기술과 비용,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 규제 현황 등을 전반적으로 살핀다. 유력 부지로 서부 칼리만탄이 거론된다.

 

뉴스케일파워는 일찍이 인도네시아와 SMR 사업 협력을 논의해왔다. 작년 6월 미국 상무부가 이끄는 무역사절단에 뉴스케일파워가 동행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인도네시아 진출 계획은 올해부터 구체화됐다.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2월 PLN, BRIN과 VOYGR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본보 2022년 6월 8일 참고 뉴스케일파워, 인니 진출 타진...두산·삼성·GS '원전 영토' 넓어지나> 미국 무역개발청(USTDA)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았다. 3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간 SMR 사업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됐다. <본보 2023년 3월 20일 참고 뉴스케일파워, 인니 소형원전 시장 진출…두산·삼성·GS '함박웃음'>

 

뉴스케일파워는 지난달부터 TEA를 준비했다. 인도네시아 파트너사와 첫 미팅을 갖고 SMR 사업에 시동을 건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 재생에너지 비중을 23%로 늘리겠다고 밝혔었다. 206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원전 건설은 불가피하다. 인도네시아 하원 제7분과위원회는 원전 없이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어렵다고 밝혔었다.

 

인도네시아는 SMR에 주목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의 VOYGR은 기당 77㎿ 규모로 필요에 따라 4기(308㎿)와 6기(462㎿), 12기(924㎿)로 구축할 수 있다. 부지에 직접 건설해야 하는 대형 원전과 달리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해 제작하는 모듈형이라 건설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저렴하다.

 

뉴스케일파워의 인도네시아 수주가 가시화되며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GS에너지와의 동반 진출이 전망된다.

 

뉴스케일파워는 두산에너빌리티 1억400만 달러(약 1800억), 삼성물산 7000만 달러(약 900억) GS에너지 4000만 달러(약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아이다호주에 짓는 첫 SMR 사업에 두산에너빌리티가 주요 소재를 제작한다. 경북 울진에 SMR을 건설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주요 기자재를 공급하고 삼성물산이 시공, GS에너지가 운영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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