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독일 BMW가 독일 최대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 방탄 전기차를 공개한다. 운전자 보호에 충실한 방탄 성능은 물론 최첨단 기능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내달 5∼1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서 i7 프로텍션을 선보이고 오는 12월 유럽 국가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i7 프로텍션은 BMW의 45년 이상 경험과 노하우가 축전된 세계 최초 방탄 전기차이다. 7시리즈를 기반으로 차량 전체에 특수 차체 보강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18mm 탄환까지 거뜬하게 막아낸다. 독일 방탄 소재 및 구조 테스트 국제 공인 기관 VPAM으로부터 VR9 등급도 획득했다.
i7 프로텍션은 2개의 전기 모터로 구동되며, 최대 544마력의 출력과 제로백 9초대의 뛰어난 순간 가속력을 자랑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160km다. 방탄 휠 스페셜 에디션도 적용됐다. 20인치 경량 합금을 사용한 휠에 방탄 차량용으로 특별 제작된 255-740 R510 사이즈 미쉐린 런플랫 타이어 스페셜 에디션이 장착됐다. 공기압 손실에도 최대 80km/h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다양한 운전 편의 기능도 적용됐다. 특히 방탄차라는 점에서 인터콤 시스템이 탑재됐다. 창문을 열지 않고 밖에 있는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사이드 미러에 별도 마이크를 설치하고 헤드라이닝에 외부 스피커를 마련했다.
다만 외관 디자인은 BMW i7 x드라이브 M 스포트와 동일하다.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방탄차를 알리는 표식을 따로 넣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