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필리핀과 잠수함 물밑 협상

2019년 인도네시아 발주 잠수함 필리핀에 수출 추진
필리핀 해군 맞춤형으로 개발된 1400t급 'DSME 1400PN' 제안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필리핀에 잠수함 수출을 꾀한다. 필리핀은 군 현대화 프로그램 일환으로 잠수함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2019년 계약 체결 이후 인도네시아로 향하려던 잠수함을 필리핀으로 보낸다는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은 1조7500억원을 들여 잠수함 2척을 우선 구매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부터 필리핀 군과 잠수함 프로젝트를 위한 물밑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필리핀 군은 잠수함을 운용한 적이 없다. 한화오션으로서도 잠재적인 시장이다 보니 의미있는 결과를 얻어낸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인도네시아와 맺은 2차 잠수함 계약 물량을 필리핀에 넘긴다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19년 3월 대우조선해양 시절에 1400톤(t)급 잠수함 3척(1조1600억원)을 발주했다. 총 사업비는 10억2000만 달러(약 1조2360억원)다. 하지만 잠수함 주문 후 4년이 지났음에도 신용장 서명을 하지 않아 지금까지 답보 상태이다. 잠수함은 PT.PAL조선소와 공동 건조 후 2026년 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 해군 측에 인도할 예정이었다. <본보 2023년 6월 7일 참고 한화오션, '1.3조원' 인도네시아 잠수함 2차 사업 마무리 재촉>
 

한화오션은 필리핀에 잠수함 수출을 위해 기술력을 현지에 알리고 있다. 한화오션은 필리핀 해군 맞춤형으로 개발한 1400t급 'DSME 1400PN' 잠수함을 선보였다. 이는 인도네시아에 수출했던 DSME1400급 잠수함을 바탕으로 국내 '장보고-3'급 잠수함의 고사양 장비를 반영한 모델이다. 

 

필리핀도 한화오션의 잠수함 도입에 적극적이다. 필리핀 군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21년 극비리에 한화오션을 방문한 바 있다. 

 

필리핀 국방부 획득 및 군수 차관보 지저스 레이, R 아빌라(Jesus Rey. R Avilla)는 한국 방문동안 해군잠수함사령부를 찾아 한국과 필리핀 잠수함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필리핀 해군의 미래 잠수함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분야를 협의했다. <본보 2021년 5월 28일 참고 [단독] 필리핀軍 고위 관계자 극비리 대우조선 방문…잠수함 수출길 열리나>
 

필리핀은 중국의 해상위협을 계기로 잠수함 전력화를 추진 중이다. 한국, 러시아, 유럽산 잠수함을 놓고 고민해오다 러시아산 구매 쪽으로 방향이 기울더니 다시 한국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이 한화오션의 잠수함이 도입하면 필리핀의 첫 잠수함 부대 창설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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