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원자력공사 수장 "파괴된 원전, SMR 대체 가능"…홀텍·현대건설 극찬

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대표, 현지 매체서 'SMR-160' 안전성 호평
"홀텍 SMR 2기 용량, 석탄화력 하나와 유사"

 

[더구루=오소영 기자]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회사 에네르고아톰이 에너지 인프라를 복원하고자 소형모듈원자로(SMR)을 도입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홀텍 인터내셔널(이하 홀텍)과 현대건설의 'SMR-160' 건설 사업에 높은 기대감을 표명했다.

 

14일 HB.비즈니스(НВ. Бізнес) 등 우크라이나 매체에 따르면 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대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훼손된 원전을 SMR로 대체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코틴 대표는 홀텍의 SMR-160을 주목했다. SMR-160은 160㎿급 경수로형 SMR이다. 사막, 극지 등 지역이나 환경적 제한 없이 배치 가능하다.

 

코틴 대표는 "두 기를 나란히 놓으면 (설비용량이) 320㎿에 달한다"며 "이는 화력 발전과 거의 동일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존 대형 원전과)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며 "수동적 안전 시스템과 자연 순환으로 원전 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부 전원 없이 자연적인 공기 순환으로 냉각이 가능해 원전 가동이 중단되더라도 붕괴열 제거함으로써 일본 후쿠시마 사례와 같은 중대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코틴 대표는 안전성이 강화된 홀텍의 SMR-160을 활용해 전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현지 전력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했다. 9월부터 원전 가동이 멈추며 전력 공급난 우려도 커졌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35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에 따르면 전쟁 전 2만4000㎿에 달한 총 설비 용량은 작년 말 1만1500㎿로 줄었다. 막대한 피해를 회복하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SMR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에너르고아톰은 지난 4월 홀텍·현대건설로 구성된 '팀 홀텍'과 SMR 건설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2029년 3월까지 'SMR-160' 파일럿 프로젝트의 전력망을 연결하고, 추가 20기를 짓기로 했다. <본보 2023년 4월 23일 참고 홀텍, 우크라이나에 소형원전 20기 짓는다…현대건설 수혜 기대감> 팀 홀텍은 이미 건설 부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SMR 부품의 현지 생산도 추진한다. 코틴 대표는 "우크라이나가 미래에 유럽용 원자로를 제작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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