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화학, 日 바이오웍스에 투자…생분해 플라스틱 사업 강화

약 90억 지분 투자
LG화학 PLA에 바이오웍스 첨가제 더해 'PlaX™' 생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일본 첨가제 회사 '바이오웍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에서 만든 폴리락틱산(PLA)에 바이오웍스의 첨가제를 더해 스포츠웨어용 원료를 만든다.

 

30일 바이오웍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8일 LG화학과 투자 계약·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10억엔(약 90억원)을 쏟아 바이오웍스 지분을 매수한다. 지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오웍스의 첨가제 기술을 활용해 PLA 기반 섬유 시장에도 진출한다. LG화학은 바이오웍스에 미국 일리노이 공장에서 생산한 PLA를 제공한다. 바이오웍스는 여기에 LG화학과 공동 개발한 첨가제를 넣어 섬유용 원료 'PlaX™'을 만든다.

 

PlaX™은 등산복을 비롯해 스포츠의류용 원료로 쓰인다. 생산 과정에서 폴리에스테르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5% 절감된다. 폐기 과정에서 다이옥신을 비롯해 유해 물질도 발생하지 않는다.

 

LG화학은 바이오웍스 투자로 PLA 기반 섬유 시장에 진출하고 미래 먹거리인 생분해 플라스틱 사업을 강화한다.

 

PLA는 식물성 원료에서 뽑아낸 포도당을 젖산으로 가공해 만든 플라스틱이다. 고온에서 분해돼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제품으로 꼽힌다. 인체에 무해해 수술용 실과 의약품, 식품 용기, 빨대 등에 쓰인다. PLA 생산 과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은 폴리프로필렌(PP) 등 기존 플라스틱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LG화학은 PLA 생산을 위해 미국 식음료·영양 솔루션 기업 ADM과 협력하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합작사 '그린와이즈 락틱'을 설립해 옥수수 기반 고순도 PLA를 연간 15만t 생산한다. AMD와 만든 또 다른 합작사 'LG화학 일리노이 바이오켐'를 통해 PLA로 연간 7만5000t 규모의 바이오 플라스틱을 제조한다.

 

이화영 LG화학 전무는 "LG화학의 PLA와 바이오웍스의 첨가제를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친환경 섬유 시장에 진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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