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인 구미사업장의 내부 자동화 시설이 외부에 공개됐다. 조립부터 품질 검사, 패키징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생산 과정이 로봇과 기계의 힘으로 이뤄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외신 기자를 대상으로 경북 구미 임수동에 위치한 2사업장 투어를 진행했다. 구미 공장에는 갤럭시 S23, Z 플립5, Z 폴드5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조립 로봇 80대, 무인운반차량(AGV) 50대 등이 있다.
보드 인쇄, 부품 배치, 부품 납땜 등 복잡한 제조 공정은 모두 로봇이 한다. 조립, 품질 검사, 포장부터 운송과 물류 과정까지 대부분 자동화했다. 일반적으로 1개의 로봇은 1개의 작업만 반복적으로 수행한다. 로봇팔, 자동 컨베이어 벨트, AGV 등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한다.
구미 2공장에서 근무하는 약 900명의 인간 노동자는 관리·감독 역할을 맡는다. 고장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라인당 한 사람이 배치된다. 라인 3개당 움직임을 감시하는 직원도 1명씩 배치한다. 이밖에 로봇의 제조 작업을 지원한다.
구미사업장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글로벌 핵심 기지 중 한 곳이다. 1988년 공장 설립 이래 구미사업장에서 만든 제품은 이달 초 60억 개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구미사업장을 마더 팩토리로 삼고 스마트폰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마더 팩토리는 첨단 생산 기술과 핵심 공정을 선제적으로 개발·적용한 '글로벌 표준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구미에서 개발한 첨단 생산 기술을 베트남·인도·브라질 등 삼성의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 공장으로 확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