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中 REC 상대 호주 특허 공방서 패소

호주 연방법원, 특허 침해 혐의 없어
한화큐셀 "특허 유효성 상당 부분 인정받아"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호주에서 진행된 중국 REC솔라와의 특허 침해 소송에서 졌다.

 

5일 호주 연방법원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한화큐셀이 REC솔라를 상대로 낸 특허 침해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한화큐셀은 "당사의 특허 유효성은 상당 부분 인정됐다"며 "다만 피고의 특허 침해가 인정되지 않았으나 추가 대응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판결로 양사가 승패를 나눠가지며 소송의 우위를 점치기 힘들게 됐다. 소송은 2019년 3월부터 시작됐다. 한화큐셀은 REC솔라와 론지솔라, 진코솔라가 퍼크(PERC) 셀 특허를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태양광 셀에 반사막을 형성해 빛이 셀 내부에서 한 번 더 반사되도록 만들어 발전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한화는 자체 개발한 퍼크 기술을 적용해 고효율·고품질의 태양광 제품을 양산해왔다.

 

한화큐셀은 특허 침해에 따른 피해 보상을 요청하며 미국과 독일, 호주 등에서 소송을 냈다. 2020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로부터 특허 침해 혐의가 없다는 통보를 받으며 사실상 패소했으나 그해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아 반전에 성공했다. 중국에서도 현지 국가지식산권국에서 한화큐셀 특허의 유효성을 인정해줬다.

 

한화큐셀의 계속되는 공격에 REC솔라도 가만있진 않았다. 2020년 중국과 미국에서 한화큐셀을 제소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태양광 모듈 효율을 높이는 핵심 기술인 정션박스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