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D 전문기업 '퀀텀사이언스', SK하이닉스 日 연구소 초대 소장 영입

시무라 마사유키 전 SK하이닉스 일본 CIS R&D센터 센터장
소니서 28년간 근무…日 NEC·中 화웨이서도 몸 담아
'연평균 11% 성장' QD 이미지센서 시장 정조준…애플 등 '눈독'

[더구루=정예린 기자] 영국 퀀텀닷(QD·양자점물질) 소재 기업 '퀀텀 사이언스(Quantum Science)'가 SK하이닉스, 소니 등을 거친 이미지센서 전문가를 영입했다. 애플이 눈독 들이고 있는 QD 이미지센서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7일 퀀텀 사이언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시무라 마사유키 전 SK하이닉스 일본 CIS(CMOS 이미지센서) 연구개발(R&D)센터 센터장을 신임 상용화 이사로 임명했다. 퀀텀 사이언스의 적외선 INFIQ QD 기술을 이미지센서와 결합해 상업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마사유키 이사는 NEC, 소니, 화웨이,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며 약 40년 간 이미지센서 기술 개발 외길 인생을 걸어온 인물이다. 70여 개의 특허와 10여 개의 논문에 이름을 올렸다. 

 

퀀텀 사이언스에 합류하기 직전 SK하이닉스가 지난 2019년 차세대 이미지센서 기술 개발을 위해 개소한 R&D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역임했다. 1987년부터 28년간 몸 담았던 소니에서는 △카메라·이미지센서 시스템 설계·관리 △적외선(IR)을 이용한 새로운 카메라 응용 연구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퀀텀 사이언스는 자사 QD 기술력에 마사유키 이사의 노하우를 더해 글로벌 QD 이미지센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QD는 나노미터(nm) 단위의 반도체 결정이다. 저비용으로 높은 에너지 효율성, 초고화질, 고휘도 등을 구현할 수 있어 디스플레이, 카메라 이미지센서 등에 활용된다. 

 

최근 스마트폰 등에서 초소형 고성능 이미지센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QD 기반 이미센서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QD 소재를 이용하면 빛이 없는 곳에서도 감지할 수 있는 센서 개발할 수 있다. 퀀텀닷 센서 시장 규모는 연평균 11.2% 성장해 오는 2027년 1억954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QD 이미지센서 도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기업은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 2017년 QD 이미지센서 스타트업 인비사지를 인수하고, 아이폰에 QD 이미지센서를 탑재하기 위해 영국 나노소재 기업 '나노코'와 제품 개발을 위한 협업도 추진했었다. 대량 생산 비용 부담으로 인해 개발을 포기해 현재는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하오 팡 퀀텀 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마사유키 씨를 상용화 이사에 임명한 것은 고객에게 최고의 QD 재료,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그가 사업 성장을 주도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마사유키 이사는 "퀀텀 사이언스의 INFIQ QD는 이미지센서 시장에 혁명을 일으킬 준비가 되어 있으므로 상업적 개발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생각한다"며 "퀀텀 사이언스를 세계적 리더로 만든 팀과 협력해 비즈니스가 성장시키고 기존 성과를 기반으로 발전하도록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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