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MFP(Mobile Fires Platform) 획득 사업 수주를 위해 영국에 지사(Hanwha Aerospace UK)를 설립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영국지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육상방어시스템 사업부 소속돼 MFP 사업에 대한 영국군 수요에 대응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국지사 설립은 K9의 폴란드 수출을 확정한 뒤부터 거론됐다. 영국도 폴란드처럼 현지법인을 설립할 가능성이 높았으나 아직 수주 전이라 사무소 개념인 지사를 개설했다.
사이먼 험프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K 사업담당임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K의 설립은 이제 완료됐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 박람회 'DSEI 2023'에 참석해 영국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기존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K의 사업담당임원으로 합류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영국은 보유 자주포인 'AS90' 교체 프로그램인 MFP 획득 사업을 추진 중이다. 116문의 최신 자주포를 도입해 2027년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독일 방산업체 크라우스 마페이 베그만(KMW)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K9A2로 영국군의 차세대 자주포 도입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본보 2022년 9월 1일 참고 한화디펜스, K9 자주포 영국 상륙…유럽 공략 시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국에 제안한 K9 자주포의 최신 버전인 K9A2는 전 세계 자주포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검증된 K9A1 보다 화력과 방호력, 기동성 등이 대폭 강화됐다. 기존 스틸 궤도 대신 복합소재의 고무 궤도를 장착해 진동, 소음이 줄어 안정적인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지사 설립 전부터 영국 현지 방위산업체들과 '팀 썬더(Team Thunder)'를 결성해 현지 특화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영국 차세대 자주포 사업(MFP) 강화 위해 영국사무소 개설했다"며 "호주, 폴란드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첨단 방산 솔루션을 제시해 영국과의 장기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2일부터 15일(현시간)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글로벌 방산전시회(DSEI)에 참가해 최신형 K9 자주포인 'K9A2'를 선보인다. 자동화포탑, 고무궤도를 적용해 성능을 향상시킨 K9A2 자주포를 'K10 탄약운반차', 모듈화 장약 'MCS(modular charge system)'와 함께 '자주포 패키지'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