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전기차 점유율 '7.4%'…테슬라 이어 '2위'

단일 브랜드별 현대차 4위, 기아 9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전기차(EV)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에 따른 판매 저하 우려를 저금리 리스 전략으로 타파했다. 현지 EV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점유율은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미국 데이터베이스업체 익스페리안(Experian)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미국 EV 시장 누적 점유율 7.4%를 기록 2위에 올랐다. IRA 시행으로 현지 판매 전기차에 보조금 혜택이 적용되지 않음에도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1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IRA 대응을 위해 새롭게 마련한 저금리 리스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와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등 로컬 브랜드 경쟁 모델과 비교해 월간 이용료와 보증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인 데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현지 EV 시장 성장세도 한몫을 더했다. 같은 기간 미국 EV 시장 누적 규모는 65만5986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7%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이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EV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7.2%까지 증가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같은 기간 총 2만8198대 판매와 점유율 4.3%로 4위, 기아는 총 1만7073대 판매와 점유율 2.6%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의 경우 총 3102대 판매와 점유율 0.5%로 19위를 기록했다.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39만377대를 판매, 점유율 59.5%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했다. 올해 들어 전 라인업에 걸쳐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수요를 휩쓸었다. 쉐보레는 3만9647대와 점유율 6.0%로 2위, 포드는 3만3955대 판매, 점유율 5.2%로 3위에 올랐다. BMW는 2만3116대 판매와 점유율 3.5%로 4위 현대차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8위까지는 △메르세데스-벤츠(2만1160대, 3.2%) △폭스바겐(2만46대, 3.1%) △리비안(1만8359대, 2.8%)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아우디가 1만2311대와 점유율 1.9%로 9위 기아에 이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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