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소재 할인마트를 폐점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있는 마벨시티(Marvell City) 쇼핑몰에 입점한 롯데마트 마벨시티점 영업을 종료했다.
롯데마트는 마벨시티 쇼핑몰 주변 거주지 슬럼화가 진행되면서 유동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해당 매장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롯데마트 마벨시티점에서 약 10km가량 떨어진 롯데마트 파쿠원(LOTTE Mart Pakuwon)점 운영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 마벨시티점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롯데마트 파쿠원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마트 마벨시티점 폐점에 따라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는 매장은 49곳으로 감소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19개점을 인수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현재 도매점 36곳, 소매점 13곳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소매점 리뉴얼을 지속 추진하며 '그로서리 1번지' 위상을 공고히한다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7000만명이 넘는 데다 경제 발전 잠재력이 커 향후 성장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668달러(약 486만6300원)에 불과했던 인도네시아 1인당 GDP는 지난해 4788달러(약 635만2200원)를 기록했다. 10년 동안 30.53%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새단장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점과 꾸닝안점의 성공 전략을 다른 매장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두 매장에는 △사과·배·딸기 등 한국산 과일 △김·과자 등 PB상품 △분식·베이커리 등 K-푸드를 구입하려는 젊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매장을 고품질 신선식품과 차별화된 가공식품을 갖춘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탈바꿈해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다음 리뉴얼 대상 매장을 선정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