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NH농협은행, '한화 대주주' REC실리콘 자금 지원

NH농협은행에 4000만 달러 대출…한화솔루션 보증
美 모지스레이크 공장 재가동 자금 확보 마무리

 

[더구루=정예린 기자] 노르웨이 'REC실리콘'이 미국 폴리실리콘 공장 재가동에 투입할 자금 조달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대주주이자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한화솔루션은 안정적인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 북미 태양광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19일 REC실리콘에 따르면 회사는 NH농협은행 뉴욕지점으로부터 4000만 달러(약 529억원) 규모 장기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간) 오슬로거래소에 공시했다. 한화솔루션이 전액 지급보증을 섰다. 

 

REC실리콘은 이번 대출로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모지스레이크 공장 운영을 재개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모두 확보했다. 지난 3월 하나은행으로부터 1억1000만 달러(약 1455억원) 규모 대출을 받은 데 이어 국내 은행으로부터 금융 지원을 받았다. 

 

모지스레이크 공장은 연간 1만6000t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해왔으나 미·중 무역 분쟁 여파로 지난 2019년 5월 잠정 폐쇄됐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태양광 폴리실리콘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것이다. 

 

REC실리콘은 한화솔루션의 투자와 당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등 대규모 자금 지원에 힘입어 공장을 증설하고 올 4분기 모지스레이크 공장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REC실리콘은 20억 달러를 들여 모지스레이크 공장 인근 162에이커 규모 부지에 잉곳과 웨이퍼 생산 시설을 추가 건설한다. <본보 2022년 8월 2일 참고 '한화 인수' REC실리콘, 美 모지스레이크 증산에 2.6조 투자>

 

모지스레이크 공장에서 생산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은 전량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에 납품될 전망이다. 한화큐셀 조지아법인은 최근 REC실리콘과 10년간 미국산 저탄소 폴리실리콘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30억 달러(약 4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화큐셀은 올 초 미국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1.7GW 규모 조지아주 달튼 공장을 증설하고 인근 카더스빌에 신공장을 지어 총 8.4GW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미국 내 단일 사업자 기준 최대 규모다.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한화솔루션은 공동 대주주였던 노르웨이 '아커 호라이즌'으로부터 지분 4.67%를 매입, 총 21.34%의 지분으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한화도 약 1400억원을 들여 REC실리콘 지분 12%를 확보, 2대 주주에 등극했다. 

 

커트 레반스 REC실리콘 최고경영자(CEO)는 "최대주주의 지지에 힘입어회사의 재가동 자금 조달 계획을 완료하게 돼 기쁘다"며 "모든 재가동 활동은 일정과 예산 범위 내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REC실리콘은 에너지 효율적인 고순도 폴리실리콘 생산 시설을 재가동하는 데 모든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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