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지역 경제 발전 가속화

10~13일 동방경제포럼 개최
향후 극동지역 발전 방향 탐색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가 극동 지역 경제 발전을 지속해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3일 코트라 러시아연방 블라디보스톡무역관의 '극동러시아 대표 연례 경제행사 제8회 동방경제포럼' 보고서에 따르면 극동러시아 대표 연례 경제 행사인 동방경제포럼이 지난달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극동연방대에서 열렸다. 중국·인도·미얀마·필리핀·라오스·몽골 등 전 세계 62개국 7000명 이상이 참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러시아는 '협력과 평화, 번영을 위하여'라는 대주제를 설정하고 변화된 세계 질서 속 새로운 국제 협력 관계 구축·강화를 통해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아울러 2012년 극동개발부(현 극동북극개발부) 설립과 블라디보스토크 APEC 정상회의 개최 후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동안 극동 개발 성과를 되짚어 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탐색했다.

 

12일에는 푸틴 대통령과 라오스 파니 아토투 부통령이 참석한 본회의가 개최됐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극동의 발전은 21세기 러시아의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에게 극동지역 내 사업을 위한 유리한 조건이 제공돼야 하며 이를 지속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사할린-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 가스 파이프라인 연결 및 동·서부 간 가스 운송 네트워크 통합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으며 바이칼-아무르 철도, 시베리아횡단철도 등 현대화를 지속해서 추진 예정이라 전했다.

 

경제 문제 관련해서는 최근 루블 환율 상황이 완전히 통제 가능하며 추후 급격한 변동은 없을 것이라 말했으며, 유가의 경우 현재 정부-기업 간 가까운 장래에 어떻게 행동할지 서로 합의가 된 상황이라며 국내외에서 불안 요소로 언급되는 사항들이 모두 관리·통제하에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포럼에서는 373건, 3조8000억 루블 규모의 협약이 체결됐다. 이 가운데 해외 국가와 체결된 협약은 총 41건으로 중국과의 협약이 26개로 가장 많았다.

 

러시아와 중국 간 주요 협약으로는 △야쿠티야-중국기업 간 무역·경제·투자 분야 협력 △아무르주 내 항만 장비 생산공장 설립 △유대인 자치구 내 농업, 산업 생산, 철도 인프라 개발 및 물류 터미널 건설 등이 있었다.

 

코트라는 "이번 포럼은 지난 10년간 극동 개발 결과를 정리하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장으로서의 의미가 컸다"면서 "새로운 국제질서 속에서 주변국과 통합과 연대, 극동 지역 발전의 중요성이 강조된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포럼에서 만난 극동 지방정부 인사와 현지 변호사와의 면담에 따르면 현재 중국, 인도 기업들이 에너지·자원, 농업, 조선, 관광 등 다수 분야에서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력 파견 등 인적 교류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인도가 기존 비우호국가 기업들이 점유했던 시장을 점차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사태가 완화된 이후 비우호국 기업들이 다시 시장에 복귀하려고 해도 그때는 이미 이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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