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전자·BYD 'ESS 배터리 동맹' 구축

'BYD 지분 100%' 핀드림스 배터리와 파트너십
BYD 4680 LFP 배터리 탑재 ESS 생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중국 BYD 산하 핀드림스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손잡았다. BYD로부터 배터리를 받아 ESS 생산을 추진한다. 

 

10일 핀드림스 배터리에 따르면 회사는 LG전자 에너지저장(ESS) 사업부와 지난달 4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전자는 핀드림스 배터리로부터 '4680(지름 46㎜·높이 80㎜)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받아 ESS를 만든다. 북미와 유럽 공급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LG전자는 "MOU 체결 단계로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BYD는 전기차를 넘어 ESS 배터리 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태양광 시장조사업체 '인포링크(InfoLink)'에 따르면 BYD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ESS 배터리 출하량 상위 10위 기업 명단에 들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조사 결과 BYD는 지난해 전기차와 ESS를 합친 시장에서 전년 대비 165% 성장한 98GWh의 배터리를 공급했다.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LG전자는 BYD의 배터리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ESS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는 2019년부터 미국에 가정용 ESS 제품을 납품하며 일찍이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가정용 ESS 차세대 올인원(All in one) 솔루션인 '홈(Home)8'을 출시했고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에너지 박람회인 'RE+' 무역 박람회에도 참가했다. 유럽에서도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에서 ESS 사업을 펼쳤다.

 

LG전자의 사업 경험이 중국 내수 기반이던 BYD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ESS 시장은 폭풍 성장하고 있다. 미국은 뉴욕과 뉴저지,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등 주정부 차원에서 ESS 도입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우드멕킨지는 북미 ESS 시장이 2022년 12GWh에서 2030년 103GWh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자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적극 나서며 ESS 시장이 성장 중이다. 유럽에너지저장협회(EASE)에 따르면 2021년 5GW 규모의 신규 배터리가 설치됐다. 2030년까지 누적 배터리 용량은 57GW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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