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리비아 증기발전소 공사 재개 가시화

리비아 전력청과 논의 지속
정세 불안으로 2014년 중단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리비아 증기발전소 공사 재개를 위해 당국과 물밑 접촉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위암 알-타옙 리비아 전력청(GECOL)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현지 리비아헤럴드와 단독 인터뷰에서 "현대건설 담당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리비아의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트리폴리 발전소 사업 재개의 중요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리비아 트리폴리 지역에 총 1400㎿(메가와트)급 증기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현대건설이 지난 2010년 이 사업을 수주했다. 하지만 내전 등 정세 불안으로 2014년 현지 인력이 모두 귀국하면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올해 6월 말 현재 공사 진행률은 28%에 불과하다.

 

지난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이 무너진 뒤 이슬람 무장세력 간 내전으로 치안이 불안해지면서 우리 정부는 2014년 8월 리비아를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했다. 당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등 현지에 진출했던 기업이 모두 철수했다. 

 

리비아는 현대건설의 중요한 해외 시장 가운데 하나다. 현대건설은 1980년대 라스라누프 항만 공사를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리비아에서만 총 26건, 63억6865만 달러(약 8조5660억원) 규모 공사를 수행했다.

 

현대건설은 리비아 시장 재진출을 위해 해외 지사 등록 면허증을 갱신하고 현지에 인력을 파견하는 등 사업 정상화와 추가 수주에 적극적인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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