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도로 날아간 CJ대한통운 강신호…타타모터스와 '맞손'

물류트럭 유지보수 및 운영 친환경화 협업
CJ대통, 2017년 다슬 인수 후 경쟁력 제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 인도를 방문,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섰다. 인도 최대 자동차 제조기업 타타모터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물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강 대표의 행보를 두고 길어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성장성이 높은 인도에서 접점을 늘리고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은 일찌감치 인도 물류 시장 잠재력을 알아보고 지난 2017년 현지 종합물류기업 다슬 지분 50%를 인수해 출사표를 던졌다.

 

타타모터스는 12일(현지시간) CJ다슬 로지스틱스(CJ Darcl Logistics)와 차량 관리 효율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렸다. 강 대표를 비롯해 크리샨 쿠마르 아가르왈(Krishan Kumar Agarwal) CJ다슬 상무이사, 기리쉬 와그(Girish Wagh) 타타모터스 전무이사, 라제쉬 카울(Rajesh Kaul) 타타모터스 트럭사업부 부사장 및 사업본부장 등 고위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CJ다슬과 타타모터스는 물류트럭 유지보수 전담 서비스와 물류트럭 운영 친환경화·효율화에 협업한다. CJ다슬은 인도 내 첨단 물류 역량과 타타모터스의 차량 관리 노하우를 결합해 물류 산업 전반에 걸쳐 서비스 능력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이 인도 물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높은 잠재력 때문이다. 강 대표는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2025년~2027년 회계연도까지 연평균 성장률 6.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같은 기간 전 세계 연평균 성장률 3.1%인 것을 감안하면 인도는 물류 시장의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2017년 CJ대한통운은 다슬 지분 50%를 인수했다. 당시 다슬은 인도 수송분야 1위, 종합물류 3위를 영위하는 종합물류기업이었다. 철강, 화학, 산업재,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군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CJ대한통운의 구미를 당겼다.

 

CJ대한통운은 인수 후에도 CJ다슬에 기술력을 더했다. 지난 2021년에는 CJ다슬에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기반으로 한 수송복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화물차량 운용 효율을 10% 이상 높였다. 수송복화 알고리즘 시스템은 물류센터나 거래처 등을 오가는 대형 수송차량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운송경로와 운영 방식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사전 예측이 가능해 같은 경로를 오갈 때 빈 차로 운행하는 비율도 최소화했다.


CJ대한통운은 신성장 국가 중심 글로벌 전략 등을 기반으로 초격차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육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인도 물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 첨단 물류센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의 투자를 받아 CJ대한통운 미국법인(CJLA)이 보유한 핵심 거점 3곳에 물류센터를 개발한다. 지난 9월에는 튀르키예에서 총 1만t 분량의 중량물을 운송하는 프로젝트 물류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기술력을 증명한 바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