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24 플러스'가 '긱벤치(Geekbench)'에 등장했다. 엑시노스 칩을 장착한 것으로 확인되며 소문만 무성했던 탑재설(說)에 쐐기를 박았다.
13일 프로세서 기본 연산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 '긱벤치'에 따르면 전날 제품명 SM-S926B인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테스트에서 각각 2067점, 6520점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엑시노스 2400를 탑재한 갤럭시S24 플러스 모델로 추정된다.
갤럭시S24 플러스에 장착된 엑시노스 2400은 10코어를 기반으로 한다. △3.21GHz 클럭의 프라임 코어 1개 △2.90GHz 클럭 코어 2개 △2.59GHz 클럭 코어 3개 △1.96GHz 클럭 코어 4개 등이다. 이밖에 8GB 램(RAM)을 제공하고 안드로이드14 운영체제를 사용한다는 것이 긱벤치 테스트 정보를 통해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엑시노스 2400를 공개했다. 전작인 엑시노스 2200 대비 CPU 성능은 1.7배, 인공지능(AI) 처리 성능은 14.7배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2억 화소 이미지센서 기반 초고해상도 특수 줌 기술 '줌 애니플레이스'를 통해 최대 4배 클로즈업 장면까지 화질 저하 없이 촬영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2에 장착한 엑시노스 2200가 발열, 성능 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전 모델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채용했다. 기존 출시국에 따라 각기 다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사용했던 전략을 뒤엎었다. 보통 국내와 유럽 시장은 엑시노스를, 북미와 중국은 스냅드래곤을 채택한 버전을 출시해 왔다.
갤럭시S24의 경우 모델별로 다른 AP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24 일반·플러스 모델에는 엑시노스2400을, 울트라 모델에는 스냅드래곤8 3세대를 탑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편 갤럭시S24 플러스는 120Hz 주사율의 6.7인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대 12GB 램과 256GB 저장 용량을 갖추고 4900mAh~5000mAh급 배터리 용량을 제공할 전망이다. 고속 충전 속도도 기존 45W에서 65W로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