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초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엑스터'가 인도에서 디자인 혁신을 인정받았다. 현지 출시 약 한 달 만에 예약 5만 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디자인까지 주목을 받은 만큼 현지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에 따르면 현대차 엑스터는 지난 13일 디자인인디아(DesignIndia)가 주관하는 2023 인도 베스트 디자인 어워드(India's Best Design Awards 2023)에서 '인도 최고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상했다.
디자인인디아는 인도 전문 디자인 잡지사이다. 창의적인 영감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별해 잡지를 출판한다. 디자인 인디아는 "엑스터는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요소로 점철된 모델"이라며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디자인은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다"고 평가했다.
엑스터와 함께 HMIL 어드밴스드 디자인 인도 팀도 이번 어워드에서 '인도 최고의 사내 스튜디오'로 선정되며 겹경사를 이뤘다. HMIL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 글로벌 디자인팀과 인도 디자인팀이 MZ세대 고객의 열망을 이해하는 데 집중한 노력의 증거"라며 "소비자와 업계 전문가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수상으로 엑스터 현지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미 현대차는 엑스터 현지 생산량을 연내 최대 목표치인 월 8000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는 기존 생산량(월 6000대)보다 2000대나 많은 수치이다. 수요가 지속되는 만큼 내년 추가 증산에 들어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엑스터는 출고 대기는 8월 말 기준 최장 11개월까지 늘어났다"며 "현대차는 수출 물량 일부를 내수용으로 돌려 대응에 나섰지만, 대기 기간은 아직도 9개월에 달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엑스터는 현대차가 지난 7월 인도에 출시한 소형 SUV 모델이다. 출시한 지 한 달도 안 돼 5만 대 넘게 계약됐다. 이는 HMIL 한 달 전체 판매량(평균 4만9530대)을 넘어서는 수치이다. <본보 2023년 8월 11일 참고 현대차, 印 신차 소형 SUV '엑스터' 예약 5만대 돌>
현지 판매 가격은 59만9900 루피(한화 약 940만원)부터 99만9900 루피(약 1570만원)이다. 1.2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을 베이스로 최고출력 83마력, 최대토크 114Nm에 달한다. 5단 수동변속기와 자동화 수동변속기(AMT 변속기)를 지원한다. CNG(압출천연가스) 바이퓨얼 1.2리터 모델도 있다.
한편 인도는 지난해 전세계 3위 자동차 시장에 등극했다. 14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자동차 보급률이 낮아 잠재력도 매우 크다. 현대차는 현지 맞춤형 모델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인도 전기차 시장에도 발빠르게 대응해 글로벌 톱3 완성차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