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골드만삭스가 생성형 AI(인공지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이 산업 전반의 성장을 가속화 하는 동시에 금융 서비스 시장에도 새로운 잠재력을 가져다 줄 것이란 판단에서다.
골드만삭스 응용 혁신 부서 공동책임자인 조지 리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로이터 NEXT 컨퍼런스’에 참석해 “비즈니스 활동에 생성형 AI를 적용하기 위해 1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가장 진전된 프로젝트의 경우 영어 명령어로 코드를 작성하고 문서를 생성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보고서를 통해 생성형 AI 기술이 기업들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한편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을 제고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단순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을 자동화해 준다. 또한 사람이 더 생산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측면에서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생성형 AI의 경우 미국 등 선진국에서 업무의 약 25%, 신흥국에서는 최대 20%까지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골드만삭스는 “생성형 AI 효과로 세계 각국이 0.1~0.3%포인트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AI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하면서 선도국인 미국의 생산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많은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생성형 AI가 비즈니스에 제공할 수 있는 잠재적 이점과 새로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경우 재무 설계사가 리서치를 찾거나 수천 개의 양식을 선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너레이티브 AI 봇을 출시했다. 여기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참여했다. JP모건 체이스도 AI를 사용해 투자를 선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에 있다.
조지 리는 “생성형 AI는 기술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 거리가 되고 있다”며 “이는 기업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책임 의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