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GM, 美 얼티엄셀즈 공장 UAW 임금 계약 비준 '압도적' 승인

‘파업 강행’ 노조와 갈등 매듭…계약 찬성 97%
임금 약 35% 인상 합의…GM 직원 근무지 이전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간 미국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근로자 임금 협상에 성공했다. 압도적인 찬성 비율로 합의를 이뤄내며 노조 리스크를 해소했다. 

 

16일 디트로이트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공장이 소속된 전미자동차노조(UAW) 로컬 1112는 회사와의 잠정 기본 협약을 승인했다.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97%와 반대 3%를 기록했다.

 

얼티엄셀즈는 생산직 근로자들의 급여를 시간당 향후 4년 반 동안 6~8달러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기존 시간당 약 20달러에서 26.91달러로 올렸다. 오는 2027년 9월이 되면 직원들은 30.88달러를 받게 된다. 숙련직 근로자들의 임금도 시간당 31.80달러까지 인상됐으며, 최대 36.49달러까지 오를 전망이다. 

 

임금 인상폭은 약 35%에 달한다. UAW는 지난 9월부터 동시 파업을 실시해왔다. 노조 측은 △향후 4년간 임금 36% 인상 △주 32시간 근무제 도입 △연금 혜택 상향 △배터리 공장 생산직에 완성차 공장에 상응하는 임금 적용 등을 요구하며 약 두달여 간 파업을 이어왔다. 얼티엄셀즈 공장의 협상 결과만 놓고 봤을 땐 사실상 UAW의 입장이 관철된 셈이다. 

 

얼티엄셀즈와 노조는 임금 인상안 외에 인센티브와 복직 제도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했다. 근로자들은 5000달러의 비준 보너스를 받게 된다. 또 GM의 옛 조립 공장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에 6개월 동안 근무지 변경 기회를 주기로 했다. 

 

GM은 지난 2019년 로즈타운모터스로부터 2000만 달러를 받고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을 매각했다. 당시 직원들은 로즈타운 인근 다른 지역에 있는 GM 공장으로 옮겨야 했다. 임직원들은 얼티엄셀즈로 소속을 이전하더라도 GM 공장에서 받던 임금, 혜택, 직급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얼티엄셀즈는 교섭에 성공하며 공장 가동 중단 등 최악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 계약 기간이 4년인 만큼 향후 4년 간은 노조 우려를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공장은 진통 끝에 지난 2021년 UAW 소속 노조를 설립했다. 첫 임금 협상에서 초임 시급을 16.5달러에서 20달러 수준까지 약 25%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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