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美 리스 가격 대폭 인하…텔루라이드보다 유리

2024년형 EV9 리스 가격 월 599달러부터
시장 변화 추이 고려 가격 정책 수정 지속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브랜드 전용 전기차 미국 리스 요금을 대폭 낮췄다. 저가형 전기차 시대에 맞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향후 시장 변화 추이에 따라 지속해서 가격을 수정, 고객 수요를 최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 미국 온라인 자동차 연구 포털 카다이렉트(CarsDirect)에 따르면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2024년형 EV9 리스 가격(라이트 트림, 36개월 기준)을 월 599달러로 책정했다. 윈드 트림의 경우 월 659달러로 제공한다. 전기차 리스 차량이라는 점에서 7500달러 인센티브가 적용되는 모델인 만큼 텔루라이드를 리스로 이용했을 때보다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EV9 리스 가격 책정에 앞서 EV6 미국 리스 가격(윈드 트림 36개월 기준)도 월 379달러로 낮췄다. 이는 직전 가격보다 20달러 소폭 인하한 것으로 올해 초 첫 리스 가격(699달러)과 비교하면 300달러 가까이 할인됐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시장 변화와 수입 전기차 리스 시장 가격 정책 등을 감안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가격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쟁사인 테슬라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최근 모델3 리스 가격을 기존 가격의 3분의 1 수준인 월 329달러(약 43만 원)까지 낮춘 바 있다.

 

같은 이유로 현대차 역시 지난달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미국 리스 가격을 최대로 낮춘 바 있다. 이들 전기차 월 리스 요금은 229달러부터 시작한다. 이는 기존 월 리스 요금보다 50달러 저렴한 가격이다.

 

기아는 현지 전기차 시장 변화 추이를 고려해 지속해서 가격 정책을 수정해 나갈 계획이다. 리스 가격 인하 정책이 고객 수요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미국 전기차 시장 규모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 할인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현지 수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판매되지 않고 남은 전기차 재고가 매장에 쌓이고 있다"며 "전기차 판매 속도가 내연기관 차량이나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훨씬 느려지고 있는 만큼 리스 판매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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