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나이지리아를 찾았다. 나이지리아 수도인 아부자에 새로운 관광 투자 사업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원주 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연방수도지구(FCT)를 방문해 바르 녜솜 위케 FCT 장관과 회동했다.
이날 회동에서 위케 장관은 대우건설이 아부자에 다른 특급호텔과 경쟁할 수 있는 5성급 호텔을 건설해 지역 관광 및 발전에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위케 장관은 “우리의 목표는 해외 기업의 투자를 통해 아부자를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드는 것”이라며 “현재 단계에선 개발 논의를 구체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케 장관은 호텔 건설을 위한 부지 제공과 함께 세부적인 절차 논의를 위해 나이지리아 한국 대사관과도 소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연말 전에 대우건설 관계자들을 다시 한 번 초청해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정 회장은 위케 장관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양국 간 현안들이 조속히 해결돼 대우건설과 FCT의 파트너십에 후속 조치가 신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FCT와 우리 사이에 많은 사업적인 어려움이 있겠지만 어떻게든 모든 도전을 극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나이지리아에서 관련 절차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아부자는 나이지리아의 수도이자 8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FCT 내 나이지리아 중심에 위치해 있다. 1980년대 3개 미국 건축기업들의 컨소시엄인 국제계획협회(IPA) 마스터 플랜에 기초해 조성된 계획 도시다.
유엔에 따르면 아부자는 2000년과 2010년 사이에 139.7%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2015년에도 35%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현재 인구 규모는 약 6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