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베트남 크로스오버(CUV) 시장을 휘어잡고 있다. 브랜드 대표 CUV 모델이 세그먼트별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기아 현지 전략형 모델 '쏘넷'의 경우 올해 최다 판매 차량인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를 맹추격, 전체 CUV 시장에서 연말 베스트셀링카 선정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1일 베트남자동차산업협회(VAMA)에 따르면 현대차 크레타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베트남 시장에서 총 7548대가 판매됐다. 현지 B세그먼트 CUV 시장에서 경쟁하는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지난달의 경우 총 1235대가 팔렸다.
이어 기아 셀토스가 크레타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같은 기간 총 7334대를 판매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총 1091대가 판매됐다. 크레타와의 판매 격차는 214대이다. 연말 해당 세그먼트 왕좌를 놓고 선의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델은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으로 현지 운전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난 두 달간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해당 기간 크레타는 5000만~6000만동(한화 약 266만~320만 원), 셀토스의 경우 6000만~7000만 동(약 320만~373만 원) 저렴하게 판매됐다.
동일 세그먼트 시장에서 이들 모델과 경쟁하고 있는 혼다 HR-V는 3위에 올랐다. 누적 판매량 총 2696대를 나타냈다 .이어 마쯔다 CX-3와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가 각각 1203대와 415대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10위까지 명단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A+세그먼트 CUV 시장에선 기아 쏘넷이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 8808대를 나타내며 경쟁 모델인 토요타 레이즈(4098대)를 두 배이상 앞섰다. 쏘넷과 레이즈 지난달 판매량은 각각 1152대와 293대로 집계됐다.
A+부터 C-까지 모두 포함한 전체 CUV 시장에선 기아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셀토스와 쏘넷의 활약에 힘입어 토요타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이들 모델 합산 누적 판매량은 1만6142대로 토요타 3개 모델 합산 판매량보다(1만4220대) 1922대 많았다.
현재 추세라면 쏘넷이 연말 현지 전체 세그먼트 CUV 시장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현재 베스트셀링카인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와 판매 격차를 899대까지 좁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의 현지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8월 이전까지는 월평균 1000대 이상을 기록했지만, 최근 두 달 동안에는 230대와 317대를 판매해 67~69%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