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이 호주에 '신라면 팝업 레스토랑'을 열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신라면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현지 고객 니즈를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호주 시드니 남쪽 달링허스트에서 다음달 3일까지 팝업 레스토랑 '신스 테이블'(Shin’s Table)을 운영한다.
유명 미술관과 극장, 스타일리쉬한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즐비한 달링허스트는 문화와 미식이 어우러진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농심이 현지 젊은 소비자들에게 신라면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팝업 레스토랑 장소를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은 해당 팝업레스토랑에서 신라면볶음면 치즈를 비롯해 △신라면 치킨 △신라면 △신라면 블랙 등을 중점적으로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즉석에서 조리한 라면을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들이 신라면을 직접 맛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라면과 해산물을 조합한 '디 O.G. 위드 시푸드'(The O.G. With Seafood), 신라면 블랙에 와규 소고기를 더한 '신 블랙 와규'(Shin Black Wagyu) 등 다양한 메뉴를 준비했다.
또 팝업레스토랑에 포토존을 마련하고 한쪽 벽면 가득 신라면 브랜드 제품을 진열해 방문객들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포토존에 다양한 신라면 △봉지면 △용기면 패키지를 본따서 제작한 조형물을 비치했다.
앞서 농심은 지난 9월 호주에 신라면볶음면 치즈를 론칭하고 라인업을 강화했었다. 매운맛을 줄인 신라면볶음면 치즈를 내세워 소비자층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본보 2023년 9월 22일 참고 농심, '신라면볶음면 치즈' 일본 이어 호주 출시>
농심 관계자는 "최근 호주에 론칭한 신라면볶음면 치즈와 신라면 치킨 등을 선보이기 위해 팝업 레스토랑을 마련했다"며 "이를 토대로 현지 니즈를 확인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지난 2014년 호주 법인을 설립하고 안정적 유통망을 확보했다. 호주를 교두보로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피지 등 남태평양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 인스턴트라면 협회(WINA)에 따르면 호주의 지난해 라면소비량은 4억5000만개로, 오세아니아 지역 1위 라면 소비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