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겨울용 타이어를 대상으로 독일에서 실시된 테스트에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금호타이어의 경우 올해 초 평가와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테스트 신뢰도에 대한 문제로 이어질 전망이다.
3일 독일 모터스포츠 전문 잡지 스포츠오토(SportAuto)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겨울용 타이어 '윈터 아이셉트 에보3(Winter i*cept evo3)는 최근 스포츠오토가 진행한 타이어 테스트에서 10점 만점에 7.8점을 획득, '양호' 등급을 받아 6위에 올랐다. 롤링 소음이 심하다는 지적은 있었으나, 눈길에서의 성능이 전반적으로 양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테스트는 브랜드별 겨울용 타이어 대표 제품 10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타이어 크기는 225/40 R18 92 V/W로 통일했으며 테스트 차량으로는 아우디 S3 스포츠백이 사용됐다. 젖은 노면과 마른 노면에서의 제동력 등 총 4가지 항목에 대한 점수를 매기고 이를 합산한 결과에 따라 등급이 주어진다. 8점 이상은 '좋음', 7점 이상은 '양호', 6점 이상은 '보통'으로 표기되며 6점 미만인 경우 '실격'에 해당된다.
1위는 브릿지스톤 블리작 LM005가 차지했다. 총 8.8점을 받았다. 굿이어 울트라그립 퍼포먼스 3와 미쉐린 파일럿 알핀은 8.6점 동일한 점수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콘티넨탈 윈터콘택트 TS 870 P와 브레데스테인 윈트랙 프로가 각각 8.4점과 7.9점으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 한국타이어 윈터 아이셉트 에보3에 이은 7위부터 10위는 △피렐리 친투라도 윈터2 △기티타이어 윈터W2 △팰컨 유로윈터 HS02 프로 △금호타이어 윈터크래프트 WP52 순으로 나타났다.
금호타이어 윈터크래프트 WP52의 경우 이들 타이어 10개 모델 중 유일하게 실격 등급을 받았다. 눈길에서의 접지력과 조향 정밀도 등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다만 올해 초 진행한 타이어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던 제품이었던 만큼 의아한 결과라는 평가이다. 당시 해당 제품은 우수한 접지력과 제동력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동일한 제품 테스트에 대한 엇갈린 평가는 이번 테스트에 대한 신뢰도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테스트가 독일 현지 매장에서 무작위로 구매한 제품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테스트 신뢰도에 대한 논란뿐 아니라 유통 과정에서 타이어에 문제가 발생했는지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