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견제 불구' 포드, 중국 인도네시아 니켈 정제 합작사 합류

합작투자 최종 계약 체결…포드 지분 최대 17% 획득
中 지분 25% 이상 합작사 보조금 제외 영향 '이목'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포드가 중국 화유코발트, 브라질 발레와 합작투자 계약을 마무리 짓고 인도네시아산 니켈을 조달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화유와 손을 잡아 눈길을 모은다.

 

6일 화유코발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포드, 발레 인도네시아와 니켈 제련소 합작투자 최종 계약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화유코발트는 양사와 합작사 'PT Kolaka Nickel Indonesia(이하 KNI)'를 설립한다. 포드가 KNI의 지분 8.5%를 인수하고 이어 화유코발트 73.2%, 발레 인도네시아 18.3%를 갖는다. 포드는 합의된 기한 내에 협상을 통해 최종 지분을 17%까지 늘릴 수 있다. 발레 인도네시아도 최대 30%까지 확보할 권한을 갖는다.

 

세 회사는 술라웨시 포말라에 제련소를 짓고 2026년 생산을 시작한다. 투자액은 약 38억4215만2000달러(약 5조430억원)다. 화유코발트는 타당성 조사에서 연간 12만t의 니켈코발트수산화물(MHP)의 생산 가능성을 확인했다.

 

신설 제련소에는 순도 높은 니켈 화합물을 만들 수 있는 고압산침출(HPAL) 공정이 도입된다. HPAL은 높은 온도와 압력 아래 니켈 원광으로부터 황산에 반응하는 금속을 침출하는 기술이다.

 

발레 인도네시아와 화유코발트는 작년 4월부터 포말라 니켈 제련소 설립을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4개월 후 포드와도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약 8만4000톤(t)의 니켈 공급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양사와 합작투자 계약을 마무리 짓고 인도네시아산 니켈 조달에 나선다.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니켈을 수급해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한다.

 

특히 포드의 투자는 미국의 IRA와 맞물려 주목받는다. 미국은 최근 발표한 IRA의 '해외우려집단(Foreign Entity of Concern, 이하 FEOC) 세부 규정안'에서 중국과의 합작사 설립에도 엄격한 제한을 뒀다. 중국 밖에 설립되는 합작사의 경우 중국 기업이 지분율이 25% 이상이면 FEOC에 해당된다. 해당 합작사에서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조달할 시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미국의 발표 이후 중국과의 협력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으나 포드는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저렴한 니켈의 안정적인 확보가 그만큼 중요해서다. 포드는 2026년까지 연간 20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달성하고자 미국 앨버말, 칠레 SQM 등과 리튬 공급 계약도 맺으며 배터리 공급망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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