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유색인종 기업 투자펀드 매각

소프트뱅크, '열린 기회 펀드' 펀드 회장·부회장에 매각
열린 기회 펀드, 흑인·라틴계 기업 집중 투자
펀드2 목표액 2억 달러 확대 예정

 

[더구루=정등용 기자] 소프트뱅크가 유색인종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매각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열린 기회 펀드(Open Opportunity Fund)를 펀드 회장 겸 매니징 파트너인 폴 저지와 부회장 겸 총괄 파트너인 마르셀로 클라우어에게 매각했다.

 

이로써 저지와 클라우어는 1억 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열린 기회 펀드1과 1억5000만 달러(약 1950억원) 규모의 펀드2, 그리고 전체 포트폴리오를 완전 소유하게 됐다. 올해 초 출범한 펀드2는 목표액을 2억 달러(약 2600억원)로 늘릴 예정이다.

 

펀드1은 75개 흑인·라틴계 기업에 1억 달러를 투자해 7건의 엑시트와 46건의 후속 투자 라운드를 성사 시켰다. 펀드2는 △핀테크 △의료기술 △에듀테크 △영업 및 마케팅 △엔터프라이즈 IT 분야의 예비 창업 단계부터 성장 단계에 있는 50개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초 기회 성장 펀드(Opportunity Growth Fund)를 열린 기회 펀드로 리브랜딩하면서 저지를 회장으로 임명했다. 열린 기회 펀드를 처음 설립한 클라우어는 지난 2022년까지 소프트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재직했으며, 퇴임 후 약 1년 만에 다시 펀드로 돌아왔다.

 

저지는 이번 펀드 인수를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하며 “벤처캐피털 생태계의 모든 계층에서 보다 다양한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클라우어는 풍부한 경험과 방대한 네트워크를 통해 포트폴리오 업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특히 클라우어의 광범위한 라틴계 기업가 네트워크는 커뮤니티 내에서 우리의 거래 흐름을 상당히 풍부하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우어는 “우리는 흑인·라틴계 창업 시장이 엄청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미개척 시장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더 많은 다양성을 추구하고 소외된 기업가를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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