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외환시장, 하락세 출발

원화 1%·루피아 0.5%·페소 0.3% 하락
시장 전문가들 美 경제지표 주목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아시아 중앙은행 신중모드

 

[더구루=정등용 기자] 아시아 주요 국가 외환시장이 하락세로 새해를 시작했다. 미국 금리 인하 등 주요 경제지표가 아시아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국 원화 가치는 1% 가까이 하락했고 인도네시아 루피아도 0.5% 하락했다. 필리핀 페소화는 0.3% 하락했으며 싱가포르 달러는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해 27% 가까이 상승하며 2009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대만 증시는 지난 2일 0.4% 하락했다. 한국 증시는 0.6% 상승하며 지난 2022년 6월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태국 증시는 1.2%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10월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략가들은 미국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3월부터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특히 외환 부문에서 신흥 시장 자산에 대한 매도 압박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시장은 오는 3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확률을 86%로 보고 있으며, 연내 150bp 이상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 완화에도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를 시사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12월 인도네시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됐고, 한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완화되는 등 아시아 전역에서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를 곧바로 시행하는 데 주저하고 있으며 통화 정책 조정에 있어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OCBC 외환 전략가인 크리스토퍼 웡은 “대부분의 아시아 중앙은행이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시아 국가의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는 중앙은행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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