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모빌리티 보안기업 아우토크립트, '베트남의 삼성' 빈그룹과 맞손

SDV 전환 가속화 따른 차량 사이버 보안 필요성 급증 공감
양사 노하우 적극 활용, 선구적인 혁신 보안 솔루션 개발키로

 

[더구루=윤진웅 기자] 자율주행 보안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아우토크립트(AUTOCRYPT)가 자동차 시스템 보안 분야에서 광범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보안 업체와 손을 잡았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스마트 차량을 보호하는 선구적인 혁신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토크립트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에서 VinCS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VinCSS는 베트남 시가총액 1위인 빈그룹 보안 자회사이다.

 

양사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 가속화에 따른 차량 사이버 보안의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사람의 생명과 재산에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실제 SDV는 자동차 제조사의 중심 트렌드가 됐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 체제로 전환할 태세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양사는 IT·IoT·OT 및 차량 시스템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공유하고, 보안 위협으로부터 스마트 차량을 보호하는 선구적인 혁신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토대로 시장 개척 기회를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아우토크립트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아우토크립트는 17년 이상 자동차보안을 연구했다. 해당 기간 사이버 공격과 새로운 위협 발생에 대비해 사이버보안 프로세스를 최신 기술과 표준에 맞게 업데이트하고 사이버보안 위협에 선제 대응할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며 다양한 노하우를 쌓았다. 무엇보다 차량 통신 표준조차 없던 시절부터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은 아우토크립트의 글로벌 시장 입지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이버보안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보안 솔루션을 의무화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자동차에 사이버 공격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 탑재를 의무화했다. 이에 지난 2022년 7월부터 56개 협약국에 출시되는 모든 신차는 CSMS 인증을 받아야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차량을 판매할 수 있게 됐고, 이듬해인 2023년 7월부터는 적용 범위가 모든 차량으로 확대됐다.

 

김의석 아우토크립트 최고경영자(CEO)는 "VinCSS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SDV 시장에 대한 양사 공동 기여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사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만큼 세계 자동차 정보 보안 분야 선구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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