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 냉동 주먹밥이 미국 대형마트 체인 코스트코에 입점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전략제품(GSP)으로 키우고 있는 냉동밥 부문 미국 판로 확대를 통해 이를 비비고 만두에 이어 K-푸드 흥행을 잇는 간판제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미국 코스트코 매장에 비비고 김치치즈주먹밥을 입점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달 일부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순차적으로 미국 내 코스트코 입점 점포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비비고 김치치즈주먹밥은 김치로 맛을 낸 밥 안에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냉동밥 제품이다. 전자레인지용 패키지에 주먹밥이 들어있어 간편하게 전자레인지로 2분간 조리하면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두번 구워내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 이미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 등에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 인증샷, 리뷰 콘텐츠 등이 줄줄이 올라오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미국 인기 상품으로 부상한 냉동밥 제품 판로를 넓히며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CJ제일제당이 현지 생산·판매하는 냉동밥 제품 지난해 누적 매출(10월 기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은 13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2019년 슈완스 인수 이후 미국 전역에 콜드체인 유통 시스템을 확보한데 따른 시너지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본보 2024년 1월 5일 참고 진격의 CJ제일제당 비비고…美 공략 잰걸음>
여기에 로컬 식문화를 반영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치킨, 야채, 새우 등 미국인들이 즐겨먹는 식재료를 활용한 냉동 볶음밥 등을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김치치즈주먹밥은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한식을 맛볼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라면서 "미국에서 주먹밥은 아시안 마트 위주로 판매해왔으며 이번 코스트코 입점을 통해 메인스트림 유통채널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비고 만두에 이어 김치치즈주먹밥이 K-푸드 흥행을 잇는 간판 제품으로 자리매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